나이를 먹으면 뭔가 달라지는 게 있을 줄 알았다. 어렸을 때 꼭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는데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고 슬퍼지는 것을 보면, 달라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나 보다. 내게 기대되는 행동, 내가 씀직한 말투 같은 것들. 마음 속에서는 엄마도 아빠도 형도 위치가 많이 움직였는데, 집 안에서 그런 변화는 어색하다. 매번, 매번 접하는 형의 빈정거림과 엄마의 잔소리에서 나는 내가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막내로 그들에게 남을 것임을 읽을 수 있다. 독립해서 사는 주위 사람들은 가족과 보다 우호적으로 지내게 된다고들 한다. 그 원인이야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고생하더라도 집을 나서고 싶다. 그 고생은 일종의 성장통일런지도 모른다. 한번도 내 의사를 물어본 적 없이 끈적하게 엉켜붙은 가족이라는 덩어리로부터 떨어져나와, 내 의지를 반영시킨 관계로 재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그렇게 생각을 하면 역시 내 집이 있어야 하고 돈이 있어야 하고 졸업을 해야 하고 군대를 갔다와야 하고... 군대. 아음.
고생하더라도 집을 나서고 싶다. 그 고생은 일종의 성장통일런지도 모른다. 한번도 내 의사를 물어본 적 없이 끈적하게 엉켜붙은 가족이라는 덩어리로부터 떨어져나와, 내 의지를 반영시킨 관계로 재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그렇게 생각을 하면 역시 내 집이 있어야 하고 돈이 있어야 하고 졸업을 해야 하고 군대를 갔다와야 하고... 군대. 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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