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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의 관계

신변잡기 2007년 12월 09일 01시 04분
나이를 먹으면 뭔가 달라지는 게 있을 줄 알았다. 어렸을 때 꼭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는데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고 슬퍼지는 것을 보면, 달라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나 보다. 내게 기대되는 행동, 내가 씀직한 말투 같은 것들. 마음 속에서는 엄마도 아빠도 형도 위치가 많이 움직였는데, 집 안에서 그런 변화는 어색하다. 매번, 매번 접하는 형의 빈정거림과 엄마의 잔소리에서 나는 내가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막내로 그들에게 남을 것임을 읽을 수 있다. 독립해서 사는 주위 사람들은 가족과 보다 우호적으로 지내게 된다고들 한다. 그 원인이야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고생하더라도 집을 나서고 싶다. 그 고생은 일종의 성장통일런지도 모른다. 한번도 내 의사를 물어본 적 없이 끈적하게 엉켜붙은 가족이라는 덩어리로부터 떨어져나와, 내 의지를 반영시킨 관계로 재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그렇게 생각을 하면 역시 내 집이 있어야 하고 돈이 있어야 하고 졸업을 해야 하고 군대를 갔다와야 하고... 군대. 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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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12월 14일 23시 08분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이럴땐집이 지방이라 좋다고.
    아직도 가끔 가족이랑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싸울 때가 있더군.
    그래도 시스타랑 같이 사는 건 좋던데.

    내일굿럭

  2. 아침 2007년 12월 16일 15시 02분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그럭저럭 마쳤습니다. 공연의 질은 낮았지만
    좋은 취지의 행사였으니까 (?)

    한 집에 사는 존재가 불편함의 근원이라는 점이 몹시도 좋지 않아.

    이사는 무사히 하셨습니까.

  3. 2007년 12월 16일 20시 07분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무사히는 아닌 것 같지만 마치긴 마쳤어.
    나보다는 애인님이 죽어나신 듯.
    ......이럴 땐 정말 인간관계가 협소한 게 고민되어서
    돈이라도 많아서 포장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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