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 6개월간 다녔던 회사가 있다. 직원이 한 60명 쯤 되는... 인터넷 사업을 하는 벤처 기업 계열의  젊은 회사였는데... 다분히 사이코 기질이 있던 경영지원실장이 어느날부터 "업무시간중 헤드폰 낀 채 음악 청취 금지"라는 어이 없는 조치를 내린적 이 있었다.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벤처기업에서 음악청취 금지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몇몇 뜻있는 직원들이 항거를 했으나 욕만 바가지로 먹고 울며 겨자먹기로 거의 모든 직원들이 음악 없이 살아야했으니....정말 젠장맞을 기간이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side effect가 있었으니 바로 이 친구와의 만남이었다.

음악 청취가 금지 된 그 시절에....언제나 처럼 담배를 피우러 올라간 건물 옥상에서 뜻밖의 사람을 발견하였다.옥상 한쪽 귀퉁이에서 흰색 아이팟을 손에 쥐고 흰색 이어폰을 귀에 꽂은채 바람에 머리칼을 날리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이너무  멋져보여서 말을 걸었던게 시작이었다. 내 앞쪽, 파티션 너머에 앉은 동료라 안면은 있었던지라...다가갔더니만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가볍게 인사를 하길래....

"음악을 못듣게 해서 여기서 듣는건가요? "
"네.....음악을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하잖아요... ㅠ_ㅠ"

회사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친한 동료가 거의 없고 그나마 팀 동료들하고만 인사하던 시절이었는데, 그 대화가 빌미가 되어 또 다른 동료직원과 셋이서 일종의 "끼리"가 되어 간간히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하는 사이가 되었다. 물론 가장 큰 매개는 음악.

그러던 중 그 친구가 단순히 음악을 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때 작곡을 했었고, 그 노래가 윤상선생님(그 친구는 윤상이 자신에게 음악을 가르친 스승이라고 이렇게 불렀다)의 편곡을 거쳐서 음반으로 발매 까지 되었다는 이야길 들었다. 당연히 궁금한 마음이 들어 그곡이 무엇인지 물어봤더니만

"에이...모르실거예요. 잘 알려지지도 않은 신인이 불렀고 한 7년 정도 된 노래인데....."

그래도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알로....의 잠자는 숲속의 왕자 라고...아세요?" 했다.

정말로 재미있게도 그 곡은 내가 MP3 로 가지고 있었고, 즐겨 들었던 곡이었다.

"아니 그 곡 아는 사람 정말로 드문데? 진짜요? 그냥 안다고 하시는거 아니예요?"

그 자리에서 멜로디를, 가사를 흥얼거렸더니....눈이 반달모양으로 변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로 알로의 "잠자는 숲속의 왕자"라는 곡을 알고 있는 사람은 처음 이라면서...
그것도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가사를 외울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은 처음 이라면서...

사실 이 음악 듣기만 해도 딱 감이 온다. "윤상표" 라는게 ^^
이글을 쓰다가 검색해본 인터넷에서 본 멋진 표현...
'made by 윤상'이란 tag가 확연히 보이지 않는가?
이 곡 '잠자는 숲속의 왕자'는 윤상 음악의 정수다.
도무지 빈틈없다.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음악.
출처 : http://www.yocello.net/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 이후론 메신저로 언제 한 번 보자면서 몇 마디 나눈게 전부이지만, 가끔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이 곡을 작곡한 그 매력적인 친구가 생각난다. 그리고, 연락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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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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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를 않구 재생버튼을 눌렀는데 꽤 오래 듣고 있습니다

    본문의 숫자에 집중을 안하구 글을 읽은지라,

    언제 나온 곡인지도 모른채,


    아.. 시대를 10년은 앞서간 음악인 듯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글을 읽구 계산해보니 10년 정도 된 곡이군요,

    HOT등으로 인해 대중가요의 암흑기이던 10년 전에 나온 곡이 이 정도 수준이라니..

    비전문가인 제가 들어도 사운드가 전혀 촌스럽거나 하지않고, 편곡도 군더더기가 없어보입니다.

    보컬도 경쾌하면서도 매력적이네요


    한 5년쯤 지나면 이런 곡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할 것 같은데.

    현재 우리나라에선 지나치게 발라드 일색이라..


    좋은 곡 잘 듣고 갑니다^^
    • 2007/01/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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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상쾌한 느낌이라 참 좋아합니다 ^^
      그나저나 우리 음악계는 지나치게 발라드에, 소몰이 창법에...
      이제는 좀 다양한 문화가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tigermilk808
    2007/01/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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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놀랐어요- 뭔가 제목이 익숙하다 했더니 저도 좋아하던 노래네요!
    아유~ 상큼해라-
    꼭 그 친구분 하고 연락이 다시 닿았으면 좋겠네요~ :)
  3. laychell
    2007/02/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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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못구해서 종종 들려 듣고 갑니다.
    벨소리 주문도 해봤는데 소속사와의 계약문제로 안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mp3화일을 벨소리로 직접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는중입니다.
    잘 안되서 어느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찾다보니 머리가 아프네요
    덕분에 또 들려서 머리식히면서 노래좀 듣고있는데...
    늘 아무말없이 듣고만 가니... 양심상 몇자 적어야 될거 같다는 압박이 슬슬....ㅡ..ㅡㅋ
    홈피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무말없이 들려서 이곡 틀어두고 작업(할일)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이
    저 한명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럼 이만..
  4. 로스
    2007/07/2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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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서 윤상으로 검색한 결과물을 살펴보다 이 블로그도 통과하다 갑니다.
    노래가 꽤 좋네요. 근데, 진짜 윤상표네요.ㅎㅎ
    어쨌든 엄청난 우연이네요.

    잘 듣고 갑니당.
  5. 2007/09/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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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아 분이신가 ㅋㅋㅋ

    알고있는 사람 별로 없을줄알았는데 ㅋㅋㅋ 거의 없다고 봐야하나 ㅎㅎ

    정말 윤상님 앨범은 거진 다 샀는데...

    우연히 라디오에서 알로 의 노래가 나와서..

    왠지 친근감이 든다 싶었는데..

    역쉬 윤상님의 색깔이..ㅎㅎ

    엠피쓰리라도 구할랬더만 구하기도 힘드네요 ㅎㅎ
  6. 2008/0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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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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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고 빵구고 ㅋㅋㅋㅋ
  24. 2008/05/2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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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위한 감사합니다…
  25. 2008/05/2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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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2008/05/2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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