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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면, 가을
toto | 2010/01/19 22:01
연인은 같은 시차 안의 사랑을 꿈꾼다.
나는 그녀를 삼차원적으로 사랑하는데
그녀는 사차원 안에 있다면
그는 사랑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들은 사랑을 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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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는 톰에게 썸머는 운명이나 사랑같은 건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썸머는 운명이나 사랑을 믿지 않는게 아니라 톰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한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썸머는 사랑은 운명처럼 다가온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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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이 즐거운 사랑의 한 때가 영원하리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그녀의 어깨모양의 반점이 하트모양에서 바퀴벌레 모양으로 보이는 그 순간.
그 영원하리라는 믿음이
영원으로 사라지곤 한다.


그 어깨모양의 반점은
누군가의
한 때는 앙증맞았지만 이제는 고르지 못해 보기 흉한 덧니나,
처음엔 밝고 명랑해 좋았지만 지금은 시끄럽고 듣기 싫은 웃음소리나,
자연스럽게 구불거리며 매력적이었지만 비만 오면 사방으로 뻗치는 지저분한 반곱슬머리와도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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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이 옳았다.
사랑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단지 그 대상이 톰이 아니었을 뿐.
썸머는 톰을 지나고 나서야 그 사랑을 깨닳은 것이다.

그리고 톰.
썸머와 헤어진 후 한참을 힘들어 하던 그도
그녀를 만난다. 어텀.
운명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서로를 위해 잠시 멈추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도 되기 전에 영화는 끝이났지만 알고 있다.
사랑은 그렇게  멈추기도, 지나가기도 한다.

그래,  여름(summer)이 가면, 가을(autumn)이 온다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된 원화도, 음악도,
손바닥을 저리게 만들던 노골적이게 사실적인 에피소드, 그 에피소드 안의 쓴 유머도.
즐거웠고,
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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