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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n 에 해당하는 글43 개
2008/04/25   봄을위한. (1)
2008/03/10   터닝포인트.
2008/02/19   적절한 타미밍이란. (1)
2008/02/11   마음에 들어요 새해인사 - (1)
2008/01/13   방법 하나.
2008/01/09   鷄肋は生活ではない
2007/12/21   커피를 위한 변명
2007/08/24   여행
2007/08/09   刹那
2007/07/28   나가면볼영화


봄을위한.
cien | 2008/04/25 04:4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떤 기억과 갑자기 마주 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때로는 그것과 너무 오랜시간 조우 하지 않은 까닭에
새삼스럽고 낯설어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는것이  맞는지 혼란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대부분은 조금은 미화되고,
심지어는 오로지 나의 바람대로 왜곡되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보통 외면. 이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엄습해 오는 순간을 어떠한 식으로든 피해보려는 것이다.
물론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지만.



봄에 대한 텍스트 리딩시간에 학생들은 '봄을 타다' 라는 문장을 읽고서는
봄은 자동차나 기차처럼 탈수 있는 게 아닌데 '타다'라는 동사를 사용하냐면서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한국어에는 불가능한 합성어가 많다고 투덜거렸고
나는 이런저런 설명끝에 그건 일종의 메타포고
한국사람들은 감수성이 너무 풍부해서 그렇다!고 우겼다.
그리고 봄을 타는 증상에 대한 본문을 함께 읽으며
자기들 끼리 신이나서 자신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봄을 타고
우크라이나 여자들과 한국 여자들,
아니 전세계 어느 여자들도 봄을 타는 증상이 비슷할 거라는
결론에 우리는 다다랐다.


매년 맞이 하는 봄이 그리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러니까-
묻혀있던 기억의 갑작스러운 부유는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증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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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2008/05/14 00:14 L R X
너에게 하고싶은 말도.. 듣고싶은 말도. 너무 많다.

장지순아. 진짜 너가 너무 그리운 날이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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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cien | 2008/03/10 05:31


터닝포인트.
바로 그 지점이 눈 앞에 펼쳐질때.
이곳으로 가면. 분명히 새로운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라는 기대.

눈 앞이 뻔히 보이는, 지금껏 오던 그 길에서 과감히 벗어 날 수 있을 것인가.
벗어나다. 라는 단어의 사용은 분명 이건 내가 원하지 않는다. 라는 나의 무의식적인 발언인가. 따위의 라깡식 사변.


멈출수 있고.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때에 -

옆길로 샐수 있는 깡.

그래 지금 나한테 필요한건

그 '포인트'가 아닐수도 있고 -


그냥 소파에  누워서 천장을 멍-하게 쳐다보다가는 휘몰아치는 온갖 잡념에 휘말려 들어가기 쉽상.

이럴때 필요한건

시원한 맥주 한캔.



결국에 지금 내게 필요한건.


맥주 한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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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타미밍이란.
cien | 2008/02/19 21:24
울어야 하는 타이밍이 있다. 울고 싶은. 이 아니라 울어야 하는. 모두가 내가 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그 시점에서 내가 갑자기 웃어 버리거나 그저 조금 허망한 표정을 짓고 말 경우, 울 것이라는 전제하에 나에게 어떤한 식의 위로를 할지 준비하던 이의맥을 끊고 - 그의 다음 행보를 고민하게 만드는 일 따위를 하는 것은 어쩌면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 이다. 그런데. 그 타이밍에 눈물이 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보게 된다. 눈물이 안나서 제가 안구건조증이 있거든요 할 는 없다는 것이다. 울어야 하는 타이밍에 울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나은 상황일 수도 있다. 웃어야 하는 시점에서 절대 웃음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 때로는 아주 큰 문제를 초래한다. 나같은 경우는 억지로 웃을 때 한쪽 눈이 찡그려 지거나 하-하-하-하는 거짓 웃음이 바로 드러나기 때문에 절대 억지로 웃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절대 웃기지 않고 상냥하고 싶지도 않고 동의 하고 싶지도 않은 그 시점에서. 나는 차라리. 저 담배한대 피고 오겠습니다. 하는. 그가 부러울 뿐이다. 아니면 - 아주 기가막히게 전화 한통이 와 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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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20 06:04 L R X
무엇 때문에?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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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요 새해인사 -
cien | 2008/02/11 23:15
 


내 워크맨 속 갠지스

                                                                              





외로운 날엔 살을 만진다

내 몸의 내륙을 다 돌아다녀본 음악이 피부 속에 아직

살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다

열두 살이 되는 밤부터 라디오 속에 푸른 모닥불을 피

운다 아주 사소한 바람에도 음악들은 꺼질 듯 꺼질 듯 흔

들리지만 눅눅한 불빛을 흘리고 있는 낮은 스탠드 아래서

나는 지금 지구의 반대편으로 날아가고 있는 메아리 하나

를 생각한다

나의 가장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있는 영혼이라는 엽서

한 장을 기다린다

오늘 밤 불가능한 감수성에 대해서 말한 어느 예술가의

말을 떠올리며 스무 마리의 담배를 사오는 골목에서 나는

이 골목을 서성거리곤 했을 붓다의 찬 눈을 생각했는지

모른다 고향을 기억해낼 수 없어 벽에 기대 떨곤 했을, 붓

다의 속눈썹 하나가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것 같다는 생

각만으로 나는 겨우 음악이 된다

 나는 붓다의 수행 중 방랑을 가장 사랑했다 방랑이란

그런 것이다 쭈그려 앉아서 한 생을 떠는 것 사랑으로 가

슴으로 무너지는 날에도 나는 깨어서 골방 속에 떨곤 했

다 이런 생각을 할 때 내 두 눈은 강물 냄새가 난다

워크맨은 귓속에 몇천 년의 갠지스를 감고 돌리고 창틈

으로 죽은 자들이 강물 속에서 꾸고 있는 꿈 냄새가 올라

온다 혹은 그들이 살아서 미처 꾸지 못한 꿈 냄새가 도시

의 창문마다 흘러내리고 있다 그런데 여관의 말뚝에 매인

산양은 왜 밤새 우는 것일까


외로움이라는 인간의 표정 하나를 배우기 위해 산양은

그토록 많은 별자리를 기억하고 있는지 모른다 바바게스

트 하우스 창턱에 걸터앉은 젊은 붓다가 비린 손가락을

물고 검은 물 안을 내려다보는 밤. 내 몸의 이역(異域)들

은 울음들이었다고 쓰고 싶어지는 생이 있다 눈물은 눈

속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한 점 열이었다

        

                 


                 김경주,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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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순 2008/11/17 16:00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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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하나.
cien | 2008/01/13 06:08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는
상처를 받게 되는 그 대상에 대한 나의 열정에 차가운 물을 부어버리는 것이다.
이미 달구어질 대로 달구어져 손을 대기만 해도 살점이 떨어져 나갈것 같은 돌이 식기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그 기다림을 위한 감정의 소모는 돌이 식어버리기도 전에
심장은  재가 되어 날아가 버릴 만큼 큰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주머니속에는
어떤 상황을 대비해서
언제나

불이 타오르기 위한 촉매제가 될 보드카 한병과
언제라도 그 불을 식힐 수 있는 차가운 물 한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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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肋は生活ではない
cien | 2008/01/09 05:57



꼭 버려야 할 것이 생기는 순간이 있다.
차마 버릴 수 없더라도
그래야만 하는 것이 있다.

많은 시간을 고뇌하고 내린 결정이라면
그 결정에 신중했다고 자신하는 그 때가 오면,
절대 뒤돌아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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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위한 변명
cien | 2007/12/21 05:08


프로작이 나오기 전까지 우울증은 그저 우울한 감정이었고,
수면제가 나오기 전까지 불면증은 그저 잠에 잘 들지 못하는 상태였을 뿐이라면 -

한 가지 약의 발명은 기존에 없던 질병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는 아이러니.
아니. 질병을 만들어 낸다기 보다는 현상에 대한 命名이 맞겠다.
물론 견디기 힘든 어떠한 현상. 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약이 발명된거겠지만
그 약으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질병을 끊임없이 부여받아야 한다.


아프리카식으로 주전자에 물을 넣고 삼십분이 넘게 보글보글 끓이는 커피는
혀끝에서 맴도는 대지의 열기와 방안을 휘감는 아득한 향으로
마지막 한 방울이 목 구멍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까지
정제되지 않은 환각이 손 끝까지 퍼지지만,

그 한잔 후,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까지의 끝도 없는 생각들.
결국엔 그것에 먹혀버리는 고된 시간이 계속되다보면
이것이 그저 잠들기 전의 망상의 연속인지
꿈속에서 길을 잃고 내가 헤매고 있는 것인지 구별 할 수 없는 한 시점이 온다.
거창하게 장자를 들먹이며 나는 결코 나비의 꿈속의 등장인물 1이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결국엔 등장인물 1도 아닌 17쯤 된채로
푸른 새벽을 맞이 하곤 하는 셈이다.

여기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태양을 품은 대지와의 조우를 위한 삼십분 때문에
이 밤을 이렇게 태워버릴 것인가.

그렇다면
c.o.f.f.e.e. 를  마시지 않으면 되잖아
라고 쉽게 말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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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cien | 2007/08/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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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서로 아무말을 하지 않아도
단지 혼자가 아닌 두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부담스러운 날들이 있다.
출국하기전에 혼자 여행이  하고 싶었다.
엄마는 앞으로 2년을 혼자 여행 할거면서
또 짐을 싸가지고 나가는 딸에게
못내 서운해 하며 말도 안걸었지만...

경주,
그리고 부산.

이땅의 바다를,
그리고 하늘을,
땅속 곳곳의 망자들의 속삭임을,
나는
얼마 후에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까.

흐린 구름 한점 없이 빛나던 날들.


그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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刹那
cien | 2007/08/09 01:14
출국날이 정해졌다.
어제는 맥주 두잔에 벌써 심장이 뜨거워졌다.
오늘 하루종일 비가 와 겨우 그 열기가 식었다.

시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이틀이 오늘 내린 소나기 보다 짧게 지나갔다.

조르바를 잡았다.
출국하기 전까지 다시  읽어야 겠다.
그를 한번 더 만나면
난 자유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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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볼영화
cien | 2007/07/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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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덜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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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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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의 역사





뼈가 시릴  만큼 에어컨이 빵빵한
상영관에서
사람 거의 없는 조조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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