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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0 Matchbox Twenty - More Than You Think You Are (19)



Matchbox Twent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200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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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Feel
02. Disease
03. Bright Lights
04. Unwell
05. Cold
06. All I Need
07. Hand Me Down
08. Could I Be You
09. Downfall
10. Soul
11. Youre So Real
12. The Difference



고1이였던 2002년 겨울, 무슨 전시회를 보러 혼자 잠실에 있는 코엑스(COEX)에 간적이 있다. 시간이 좀 남아있던 나는, 근처에 있던 음반판매점에서 X-BOX 시연회를 하길래 잠시 가봤다. 꼬마아이들이 하는걸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는(실은 진짜 해보고 싶었음. X-BOX....) 갑자기 옆에 월간음반판매량목록을 붙여놓은 포스터에 눈이 갔다. 대부분 이름쯤은 들어본 가수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딱 하나, 그것도 1위에 Matchbox Twenty라는 밴드의 신보가 걸려있었다.

엥? 매치박스 트웬티? 처음 들어보는 밴드였다. 사실 그당시 '롹'이라는 장르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것도 중3겨울방학때쯤이었으니까 모를만도 했다. 그런데 처음 들어보는 밴드여서 끌리기보다는 깔끔하면서도 독특한 음반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두가지 색깔만 들어가 있는 깔끔한 뒷배경에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멤버모두가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앨범사진 밑에 써놓은 글을 보니까 Santana의 명곡 Smooth를 부른 남자가 이 밴드의 보컬이랜다. 그 당시엔 Santana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하도 거창하게 써놨길래 궁금하기까지 했다.

결국 충동구매(요즘 말로 '지름신께서 강림')를 했다. "나참, 이런 황당한 구매는 다신 안 할지어다."라고 말했지만 지금 보면 굉장히 훌륭한 구매였다고 생각한다. 미치도록 좋아서 음악얘기가 나올때마다 이 CD를 꺼내곤 했다.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루츠락밴드' 매치박스 트웬티

CD설명에 앞서 '루츠락'이란 어떤 장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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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로 들어와서 음악적 경향은 과거로의 희귀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그와 더불어 일렉트로닉에 반(反)하는 징후도 나타났다. 이것을 가르켜 음악저널계에서는 언플러그드(Unpluged)라는 말을 써 일릭트릭 등을 비롯한 전자사운드에대한 반(反)경향으로 일렉트릭에 반하는 어쿠스틱 경향을 표시하려했다. 루츠의 음악은 컨트리,포크 등 자연적인 스타일이 락 전반에 두루 활용되며 풀내음 또는 녹색의 신선함 내지는 건강미가 느껴지는 음악들을 가르켜 루츠라고 한다. 루츠가 언플러그드와 다른 점이라면 일렉트릭을 철저히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의 월플라워즈(Wallflowers), 벡(Beck), 헤이든(Hayden) 등이 이 사조를 대표한다. (출처 : 다음까페 악숭)

이외에 Counting crows, Lifehouse, Calling, (개인적으로 루츠락이라고 생각하는) John Mayer나 Jason Mraz등이 있다. 갈수록 얼터널티브와도 섞여들어가는 밴드들(Lifehouse, Calling..)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에 이들을 보고 루츠락이다, 아니다 할수는 없는 노릇일테다. (그냥 듣자. 인큐버스를 봐봐, 도대체 무슨 장르를 하는 밴드라고 말해야 하나?) (사진은 밥 딜런의 아들 제이콥 딜런이 속해있는 밴드 The Wallflowers)


그럼 매치박스 트웬티의 세번째 정규음반 'More than you think you are'을 살펴보자.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 꼭 나같이 음반표지만 보고 산 사람들에게 하는 말 같은 듯하다.
확실히 들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수긍을 할터, 왜냐면 일단 '전곡이 다 들을만해서'.

화끈한 그런지사운드 Feel이 첫문을 연다. 비음이 약간 섞여 있는 힘찬 목소리로 "이제 당신은 돌아가지 못할 곳에 왔어, 기분이 어때?"라고 뭍는 보컬 롭 토마스. 찌든 일상을 벋겨내주고 싶은 그가 해주는 말이다. 첫곡부터 너무 강한거 아니야? 앨범속에 있는 리뷰를 읽어보니까 '컬렉티브 소울을 연상케 하는 헤비 그루브가 전체적인 진행을 맡고 있다'고 하는데 맞는 표현이다. 컬렉티브 소울 못지 않은 중량감을 보여주는 곡. 기타리스트 카일 쿡과 드러머 폴 도우셋도 작곡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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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톤즈의 믹 재거가 자신의 솔로앨범에 넣으려다 이들에게 더 어울리것 같아 공동작업을 했다는 Disease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좀더 도발(?)적으로 나온 듯한 곡이다. 다소 여성적인 가사는 둘째치고 클럽같은 장소에서나 들을 법한 '댄스뮤직'(비록 연주는 롹처럼 하나 리듬이 댄서블그루브)이라는게 예전의 서정적인 음악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첫번째 싱글로 된 이 곡은, Smooth와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고 해서 언론에서는 '의도적인 히트를 노리고'만든게 아니냐, 혹은 자연스럽게 '산타나의 smooth를 부른 보컬이 속해있는 그룹'이라는 걸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했다. 한가지 분명한건, 그 'Smooth'가 수록되어 있는 Santana의 'Supernatural(1999)'이 나온 뒤 처음으로 낸 매치박스 트웬티의 앨범이 이 앨범이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그전에 2집 'Mad Season(2000)'이 있었다. 그러므로 Smooth와 이들의 연결고리를 2002년에 나온 3집까지 확장하려고 하는건 아니라고 본다. 분명 Disease가 Smooth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이건 일단 믹 재거의 손길을 먼저 거친 곡이기도 하고, 롭 토마스 본인도 그런 소릴 듣는 건 싫어 할 듯하다.

말이 길어졌는데 다음곡 Bright Lights를 들어보자. 바로 뒤에 있는 Unwell에 이어 세번째 싱글컷이 된 곡인데 낭만적인 분위기로 흘러나오는 피아노연주로 시작해서 갈수록 소리를 높혀 '지극히 미국적인 팝&락 발라드'를 들려준다. 첫 싱글 활동할때부터 Disease 못지않게 여기저기서 연주했던 곡이기도. Bright Lights이전에 나온 두번째 싱글인 발라드곡 Unwell은 나에게 처음으로 '밴조'라는 악기를 가르쳐준 곡이다. 기타음같기도 한데 뭔가 토속적인 냄새가 강한, 그리고 백인과 흑인의 느낌이 고루 섞여 있는 이 악기의 말랑말랑한 음색과 남녀사랑에 대한 독특한 가사가 돋보인다. 아, 한번에 귀를 끌리게 하는 그들의 멜로디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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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멜로디인거 같다'는 느낌을 줄 만큼 친숙한 멜로디로 꾸며진 곡들이 많은데, 이어지는 얼터널티브락성향의 호소력짙은 목소리와 깔끔한 기타연주가 멋진 Cold와 굉장히 복고적이면서 과거로 희귀하려는 '루츠락정신'의 전형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All I Need, 그리고 롭 토마스의 음색이 진가를 발휘하는 차분한 발라드 Hand me down이 그러하다. 특히 All I Need는 개인적으로 이 곡도 싱글앨범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빌기까지 했는데 안나오더라. 그냥 묻히기에 정말 아까운 곡이라고  생각한다. 차안에서 듣기에 더할 나위 없이 편한 노래.

Hand me down에서 멜로트론 연주를 했던 드러머 폴 도우셋이 작사작곡에 어구스틱기타, 피아노, 전자기타, 클라리넷까지 직접 연주를 한 Could I Be You는 롭 토마스가 아닌 제 2인자가 만든 노래라도 결국은 '매치박스 트웬티'답다는 것을 보여줬다. "나나나~"로 끝나는 비틀즈같은 분위기의 엔딩이 진부한 면도 있지만 그게 바로 '루츠락'아닌가.


바로 이어지는 Downfall은 구원의 손길을 기다린다는 진지한 내용의 가사와 웅장한느낌을 주는 가스펠을 코러스로 넣은 곡이다. 제목 그대로 추락하듯한 느낌을 주는 곡. '가스펠'때문인지 다분히 미국적인 팝락의 느낌을 자아낸다.

팬들 사이에서 또 하나의 싱글로 거론이 되었던 Soul은 걱정이 태산인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느낌이랄까, 공격적으로 돌진해온 Feel보단 그나마 더 설득력이 있을 법하다. 어젠 침울했어도 오늘은 활기찬 하루를 보내게 해줄만큼 힘찬 노래. 더군다나 멤버들 모두가 코러스로 참여했다는 점도 특이함. 거기에 어깨가 들썩이는 You're So Real도 분위기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희망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자신만만한 롭 토마스의 패기가 발산하는 순간.

여운을 남기는 발라드 The Difference가 끝을 장식한다. 아까 소개한 Hand me down과도 비슷한 아련한 분위기와 식지 않은 멜로디때문에 처음엔 CD를 꺼내기가 싫을 정도였다. 다소 과장된 표현같지만 들어보면 알 것이다. 게다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에 처음 들었으니... 히든트랙도 마저 들어야지, So Sad So Lonely라는 유쾌한 복고풍락이 진짜 끝을 매듭짓는다. You're So Real못지 않은 흥겨움을 선사하는 곡.

한곡 한곡 다 일일이 감상평을 남겼듯이, 정말 하나도 빼먹을 것없이 모든 곡이 듣기 편하고 잘 만들어졌다. 너무 난해한 록보다 단순, 깔끔하고 감동적인 록을 원한다면 이 음반을 한번 들어보시는게 어떨런지...

Matchbox Twenty - Unwell

* 이들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

하나, 카일 쿡의 말을 빌려서, 그간 각자의 솔로활동을 접고 연말에 있을 라이브공연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년봄에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시작할거라고 한다. 아마도 음반은 내년 가을쯤에나 나올듯.
, 10번곡 Soul에 관해서 : 앨범 속지에 보면 'The New York Gang Vocal Choir'이라고 써져있는데 '갱'이라니..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아는사람? (정말 그 '갱'인가??)
, 이 앨범을 기점으로 팀명을 'Matchbox 20'에서 'Matchbox Twenty'로 바꿨단다. 이유는 "이름에 숫자를 넣는 밴드들이 많아서."
, 현재까지 나온 정규앨범수록곡은 www.matchboxtwenty.com에서 모두 들어볼수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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