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일렉트로니카 | 2 ARTICLE FOUND

  1. 2007/01/10 Lali Puna - Faking The Books (22)
  2. 2006/12/06 1 Giant Leap - 1 Giant leap (19)


Lali Puna



Faking The Books



(200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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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Faking The Book
02. Call 1-800-fear
03. Micronomic
04. Small Things
05. B-Movie
06. People I Know
07. Grin and Bear
08. Geography-5
09. Left-Handed
10. Alienation
11. Crawling By Numbers



원시시대부터 손바닥, 발바닥으로 자연적인 소리를 내기 시작해 악기를 하나하나 발명하고 여러 장르를 창조해내면서 음악은 발달해왔다. 그리고 '더 이상 새로운 음악적 영지는 없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전자음악의 발달과 함께 찾아온 일렉트로니카가 그 주장을 뒤엎었고 30년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어 현대음악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우주와 공감하는 듯 하다고나 할까, 뭔가 더 월등한 문명이 지구밖에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때문에 기계적이고 복잡한 일렉트로니카음악을 종종 우주적인 음악이라고 한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지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식과는 판이하게 다른 공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처음 접할 때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그렇다고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보고 '우주인'이라 할 필요까진 없다.) 이에 따라 여러 갈래로 파생되고 순화된 음악들이 많이 나왔다. 모던락과 애시드재즈에서 많이 차용되기도 하고 몇년전부터 일본에서 바람을 타고온 시부야케이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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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rie Trebeljahr


그중 하나,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팝밴드 랄리 푸나도 그렇게 큰 부담을 가질 필요없이 편히 들을수 있는 음악을 위주로 하고 있다. 한국계여성이 중심축이고 밴드명중에 'Puna'가 부산을 의미한다고 해서 작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여기서 Puna는 Pusan을 잘못 발음해서 생긴 결과이고 '랄리 푸나'는 '부산에서 온 랄리(보컬을 맡고 있는 Valerie Trebeljahr의 별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 살때 독일인부모에게 입양되었기때문에 한국과는 굳이 연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소위 IDM(Intelligent Dance Music)이라고 불리는 그들의 음악은 포스트모던록과 일렉트로니카의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소닉유스를 연상케하는 진행,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퍼져나오는 드럼소리, 중간중간 다양한 이펙터의 사용, 자장가를 들려주는 듯한 보컬의 나긋한 목소리가 잘 어울려진 그들의 세번째 정규앨범 Faking The Books을 들어보자.


포스트모던록? 일렉트로니카?

변조된 음성과 함께 스며들어오는 보컬의 목소리로 나른한 시작을 알리는 Faking The Book. 따뜻하고 절제된 목소리와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주가 잠시나마 음악에 취해 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일렉트로니카위에 모던록의 구성을 얹여놓은 이 곡을 듣고 라디오헤드의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를 떠올리지 않을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이들보다는 라디오헤드를 먼저 알았고 팬이기도 해서 그럴까, 따지고 보면 기계로 변조시킨 보컬의 음성빼곤 달리 비슷한 점은 없다. 그래도 그런 느낌이 드는 건 어쩔수 없는 사실.

'깔끔한 톤의 소닉유스'같은 인상을 주는 Call 1-800-fear. 사방팔방으로 들리는 드럼소리와 적절하게 이펙터가 실린 베이스, 후렴구쯤에서 퍼져나오는 박력있는 진행이 탄산음료같은 상쾌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후반부에 슬며시 나오는 일렉트로니카비트가 곡의 마무리를 짓는다. 과격해진 드럼소리와 신디사이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B-Movie도 이와 비슷한 구성을 지닌 곡. 모두 예전과는 달리 모던록적인 요소를 많이 집어넣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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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인디록밴드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MicronomicGrin And Bear, 에이펙스 트윈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초반부로 시작하는 Left-Handed도 '랄리푸나식 모던록'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다. 이곡까지 들어보면 알수 있는게 대체적으로 이 앨범에서는 드럼소리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보통 일렉트로니카에선 드럼소리가 종종 뭍혀지지만 이들은 전체적으로 몽롱한 분위기에서 적극 반영시켜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시켰다.

그저 무심하게 흘러가는 보컬의 음성에 여러가직 효과음으로 신기한 박자감을 만들어내는 Small Things와 유일한 연주곡인 People I Know에선 일렉트로니카의 성향을 더 강조 시켰다.

그 어떤 감정도 아무 생각도 느낄수 없을정도로 무뎌진 보컬의 목소리가 가장 잘 들어나는 Alienation은 전자효과음과 구슬픈 바이올린, 어구스틱기타가 점차 감정을 고조시키는 곡이다. 우주 혹은 밤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노래. 전자음을 많이 배제하고 퍼커션소리를 집어넣은 Crawling By Numbers도 이완작용을 계속함으로써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가지 독특한건 퍼커션뿐만아니라 가야금인지 어구스틱기타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동양적인 소리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끝마무리는 첼로연주가 담당.

우주적인 소리와 지구적인 감성이 잘 결합된 이 음반은 우울증에 심하게 걸린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나 자칫 과하면 더 울적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기를.


Lali puna - Micronomic



1 Giant leap



1 Giant leap


(200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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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Dunya Salam (Feat. Baaba Maal)
02. My Culture (Feat. Robbie Williams & Maxi Jazz)
03. The Way You Dream (Feat. Michael Stipe & Asha
Bhosle)
04. Ma' Africa (Feat. The Mahotella Queens & Ulali)
05. Braided Hair (Feat. Speech & Neneh Cherry)  
06. Ta Moko (Feat. Whiri Mako Black)
07. Bushes (Feat. Baaba Maal)
08. Passion (Feat. Michael Franti)
09. Daphne (Feat. Eddireader, The Mahotella Queens & Revetti Sakalar)
10. All Alone (On Eilean Shona)        
11. Racing Away (Feat. Crant Lee Phillips Horace Andy)
12. Ghosts (Feat. Eddireader)




위대한 도약 [1 giant leap]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벌써 4년째 내 소망목록에 담겨져 있는 앨범.
4년전 벅스뮤직에서 '아티스트목록'을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이 그룹이 제일 처음에 있더라.
달랑 앨범 하나가 있던데 로비윌리엄스가 피쳐링한 곡(My Culture)이 있길래 한번 들어봤다. 그 당시 우주적인 음악과 월드뮤직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어구스틱사운드에 Maxi Jazz의 아무 거리낌없이 중얼거리는 랩, 그리고 중반부에 등장하는 로비 윌리엄스의 목소리. 나중엔 둘이 만나서 멋진 마무리를 하고 끝. '여유로운 groove' 그 자체.
그뒤에 바로 이어지는 차분한 두 보컬의 목소리에 일렉트로니카사운드와 퍼커션소리를 잘 섞어놓은 The Way You Dream. 아샤 보슬레라는 인도출신 여가수와 그 유명한 R.E.M.의 마이클 스타이프가 피쳐링한 곡이다. '로비 윌리엄스'까지만 해도 "오호라"했는데 '마이클 스타이프'라는 이름을 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 앨범이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럼 도대체  어떤 앨범이란 말인가.

1)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접한다.
2) 노트북 컴퓨터로 만나는 사람들의 노래/음악/인터뷰를 녹음한다.
2-1) 녹음은 대상자의 집 내부나 근처에서 실시한다.
3) 녹음된 재료들을 맛있게 버무린다.
3-1)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동시에 특별 양념 "그루브"를 넣는다.
4) 완성된 음식을 CD에 담고 One Giant Leap이란 이름을 붙인다.
(향뮤직, 글 / 전형민)

위글처럼 두명의 음악가가 합심하여 세계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음악인들과 공동작업을 해서 내놓은, 일종의 여행수기같은 앨범이다. 무려 6개월간에 걸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호주, 유럽, 그리고 미국 등 세계 25개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럼 이 두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원 자이언트 리프는 프로듀서 두 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영국의 일렉트로니카 팀 페이스리스(Faithless)의 창시자인 제이미 카토(Jamie Catto)와 듀란 듀란, 유리스믹스 등의 막후 조종자로 명성을 떨쳤던 던컨 브리지먼(Duncan Bridgeman)이 그 주인공들이다. 듀오는 세계를 돌며 만난 음악인, 철학자, 문학가 등, 폭 넓은 범위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경험들을 영상과 소리로 채집하고 싶다는 공통된 구호 아래 원 자이언트 리프를 발흥하였다.
(oimusic)

신인음악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굉장한 경력의 소유자들이었다. 벅스에서 이 앨범을 스트리밍서비스해주는 것도 그 이유(작곡가의 경력은 물론 화려한 피쳐링진)에서 일까. 계속 주요곡들 살펴보면, 4번째곡 Ma' Africa는 아프리카풍의 느낌이 물씬 나는, 어떻게 보면 비장한 느낌마저 드는 여성보컬의 화음이 흘러나오다가 중반부부터 본격적으로 신나는 테크노를 선보이는 곡이다. 이전의 3번곡과도 비슷한 구성이랄까. 일렉트로니카에 흔히 볼수 있는 구성이기도 하다. 감질나게 끌다가 서서히 발산하는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앨범수록곡중 No.1으로 치켜세우는 곡 Braided Hair. 이 앨범에서 한번 듣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몇 안되는 곡중 하나이자, 자기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거리게 할정도로 기분좋은 노래. Speech의 랩과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Neneh Cherry의 코러스가 마치 같은 장소에서 녹음한것처럼 절묘하다.

아프리카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노래들이 뒤이어 계속 등장하는데 '주술가' Baaba Maal이 부른 몽환적인 Bushes, 르네상스아티스트 Michael Franti(랩이라고 해야할까 나레이션이라고 할까)와 함께한 Passion, 인도여가수가 근사한 목소리에 장엄한 사운드를 입힌 Daphne등이 있다. 사실 대중들에겐 많이 낯선 음악들이다. 그래도 중간중간 재치있게 신기한 사운드를 집어넣어 지루함을 많이 덜한것 같다. 특히 Passion의 앞뒤에 Fade in-out되면서 나오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현대적이면서도 토속적인 느낌을 잘 배합시킨 면이 더욱 그렇다. 잠시나마 아프리카를 체험하고 오는 것인가.

빌보드에서 '현대의 팝/록 사운드와 월드 뮤직 리듬, 그리고 이야기와 놀라운 영상이 조화를 이룬 만화경’이라고 평했고 월드뮤직의 대부격인 피터 가브리엘 역시 이들을 일컬어 월드 뮤직을 젊은 음악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게 한 공로자라고 언급한게 과언이 아닐정도다. 말 그대로 "1 giant leap"이 될만한 명반.


1 Giant Leap - Braided Hair (Feat. Speech & Neneh Cherry)